안녕하세요. 오아와(OhAhWOW)입니다.
오늘은 단비가
가뭄에 단비처럼 와준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환자입니다.
그 당시 약부작용과 병증상이 겹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고통을 버텨가며
서서히 죽어가고 싶지 않다고
차라리 얼른 세상을 떠나고 싶다며
밥도 먹지 않고
증상완화용 약만 먹으면서
내리 잠만 자던 제가 눈을 떴습니다.
강아지 입양을 부모님이 제안하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유로 미뤄왔지만
오랫동안 원해온 일이였거든요.
2주쯤 뒤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가기위해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탄 날
인스타그램으로
요크셔테리어 가정분양글을 봤어요.
제주로 돌아오는 일정을 미뤄
병원 진료를 마치고 단비를 만나러갔어요.
그전까지
제주에 있는 펫샵을 돌아봤지만
강아지 공장이야기에 마음을 접고
지인들의 아기강아지 분양과
어플과 인터넷을 통해 유기견 입양,
가정분양을 알아보았지만
인연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타이밍에
어렸을 적 함께했던
담비와 같은 종의
요크셔테리어 분양 글이 올라온거에요!
보호자분께서 방문도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에 찾아가
단비의 가족들을 모두 만났어요.
모견과 부견,
2017년에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
또 올해 함께 태어난 사남매도 만났습니다.
당일 갑자기 찾아갔고
강아지만 총 8마리에
고양이 1마리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냄새도 나지 않고
모두 다 건강하고 사랑받고 있었어요.
한 달 뒤 다시 병원에 가는 날
단비를 데리고 오기로 약속하고 돌아왔어요.
누워서 눈만 뜨고 살던 제가 일어났습니다.
체력을 기르려고
하루 만보에서 이만보까지
동네를 걷기 시작했어요.
운동이 끝나면
통증에 울면서도 절뚝이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걸었습니다.
점점 더 많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통증도 조금 줄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단비를 데려오기로 약속했던 한 달 뒤
병원 진료를 봤더니
피검사 결과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약부작용으로 폭등했던 간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부터 새로운 약으로
다시 치료를 시작했고
단비와 함께 살게 되었죠.
어둡고 침울했던 집안분위기도
단비 덕분에 밝아졌어요.
정말 가뭄에 단비가 찾아온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이 단비가 100일이 되는 날이네요.
함께 축하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많이 사랑한다고 우리가족에게 와주어서 고맙다고 백일잔치를 대신해 이 글을 남겨둡니다.
그럼 이만 줄일게요.
We'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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