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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독후감 : Book

[책추천/도서리뷰] 고향집 눌할망, 강서 지음 Part2 간 곳이 어디멘지 느낀점

by 오아와(OhAhWOW)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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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아와(OhAhWOW)입니다.
여러분 기쁜 소식 나눌게 있어요.
두구두구두구두구~

이번에 고향집 눌할망이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와아아 짝짝짝!!!!!

전국 도서관과 공공기관에 뿌려질 예정이랍니다.
첫 수필집부터 우수도서라니~
강서 작가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도 더 많은 분들과 감상을 나눌 수 있어 기쁘네요.
열심히 리뷰 마무리해야겠어요.

오늘은 총괄리뷰 그리고 Part1에 이어
드디어 Part2 리뷰입니다.

Part1과 동일하게 구어체이고 세부적이에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감상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고향집 눌할망 Part2 간 곳이 어디멘지

간 곳이 어디멘지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명대사가 생각나요. “사람이 언제 죽는지 아나? 그건 사람들 머릿속에서 잊혀 졌을 때다.”라는 대사였어요. 대사대로라면 할아버지께서는 아직 살아 계신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우리보다 더 오래 앞으로 살아계실지도 몰라요. 이모의 책 한권 속에 존재하기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머릿속에 계실 테니까요. ‘소녀’와 ‘어질 현’이라는 글자로 기억되는 한 인간의 역사는 허망하게 사라지는 일 없이 계속 될거라 생각해요.

만추에 보는 달
저도 달을 참 좋아해요. 달이 떠오르면 생각들이 함께 떠오르거든요. 생각은 글이 되고 언젠가 떠나야하는 이 곳에 저보다 오래 남을 제 파편들을 두고 갈 수 있어서요. 이제 거꾸로 거슬러 올라 저와 제 글은 결국 자연의 일부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이모와 이모의 글도 그런 것 같아요. 흙으로 태어난 우리, 바라시는 대로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있다고 축하의 말을 남기고 싶어요.

새우가 그려진 백자사발
그릇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져지는 예술작품이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지게 된다는 표현을 보니까요. 인간은 하느님의 그릇이라고 성경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져지고 있을 거 같아요. 이왕이면 마음속에 차가운 이야기는 덥혀주고 따뜻한 이야기는 쉽게 식지 않게 하는 그릇이 되고 싶군요.

천당은 누가 가는가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가겠지요. 그러니 천당에는 어머님이 가시겠지요. 이모의 어머니도 저의 어머니도 그런 분이세요. 어머니들은 그런 분이신걸까요? 그렇다면 저도 어머니가 된다면 그럴 수 있게 될까요? 이모는 어머니가 되고 달라지셨나요? 스스로에게도 베풀지 못하는 저는 포기한지 오래됐어요. 연옥만이라도 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면 또 궁금하네요. 과연 연옥에 간다면 어떤 사람이 갈까?

선을 넘는다는 것
- 어쩌면 그럴 수도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을 들으면 편해지는 거 같아요. 누군가가 나의 선을 넘었을 때도 내 스스로가 나의 선을 넘었을 때도 그 말을 들으면 용서할 필요도 없이 많은 문제들이 사라져요. 어쩌면 선을 너무 빡빡하게 그어두고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넘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네, 그럴 수도 있지요~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 그는 알몸이었다
알몸이라...새로움이 필요했다면 주변에 피해를 주는 도전정도이지 않을까요. 과감하게 선을 넘은 그는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에는 옷을 입지 않으면 불편한 저로서는 행복했다고 대답할 수가 없어요.
- 그들은 서로의 뺨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 같아요. 그들은 세상이 그어놓은 선을 넘지 못했다. 선을 넘는 일도 필요하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애석하군요. 사랑스러운 연인은 순수하고 착한 영혼을 가져서 가족의 말을 거역한다는 생각은 할 수조차 없었던 거겠지요.
- 즐기지 못하는 인생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서 강아지 산책은 길게보다는 짧게라도 자주가라고 하는 걸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강아지가 저를 산책시키고 있지만 어찌됐던 오늘도 산책을 나갑니다. 살아있는 갈대 뿌리처럼 묵직하게, 뜨겁게 살아내는 게 어떤 것인지. 갈대 뿌리는 아니더라도 갈대라도 관찰하고 돌아와야겠습니다.

내 님은 누구실까?
내 님은 누구실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이모의 경험에 비춰보면 매우 가까운데 존재한다니 저도 더 어렸을 때부터 눈을 크게 뜨고 살아야했을까요. 지난 날은 어쩔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크게 뜨고 살아야겠네요. 이미 만났는지도 모르는 내 님 제발 제가 잘못한 일은 기억하지 말고 잘한 일만 기억하기를!

그 이름 유동룡
이모 글을 보고 찾아보았더니 방주교회를 지은 건축가였군요. 그 곳은 아직도 SNS 사진명소로 유명해요. 어렸을 때는 존재를 몰랐고 이제는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게 돼서 가보지 않은 장소였는데, 날씨 좋은 주말에 또래 친구들처럼 인생샷 찍으러 마음먹고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먼 곳에 가지 않고도 압축된 음악을 듣듯 빛과 그늘의 조화를 느껴볼 기회가 생겼으니 이타미 준 아니 유동룡의 건축이 제주에 있다는 것은 축복일거에요.

훔친 고사리
“아니, 생각나지 않아. 그런 일이 있었나, 넌 별걸 다 기억하니? 잊어버려.”라는 말로 잊혀 진다면 수도 없이 듣고 잊고 싶은 일들이 저에게도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도 이모의 기억이 글이 되려고 잊히지 않고 남아있었던 게 아닐까요? 그럼 아마 저의 기억도 이모처럼 글을 위한 재목들인가 봐요. 그래서 언젠가는 훔친 고사리처럼 제 글의 제목이 되려고 그런가 봐요.

우리 집 눌할망
뜬금없는 감상이지만 제주어를 못 읽겠네요. 명색이 제주토박이인데 부끄러워요. 초등학교 3학년 때 1년 반 동안 잠시 서울에서 살았던 때가 생각났어요.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제게 제주도 사투리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사투리 쓸 줄 모른다고 했었고, ᄒᆞᆫ저옵서예를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살면서 아래하를 처음 본 순간이라 읽을 줄도 뜻도 모른다고 대답하고선 아는게 하나 없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던 기억이 함께 겹쳐서 더 부끄럽네요.
왠지 눌할망 이야기가 뒷전이 되어버렸지만 어짜피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어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슬픈 돌의 노래
그 곳에 얼마나 많은 꿈이 잠들었을지, 살아있으면서도 멈춰있는 것 같은 지금 죄책감이 드네요. 그들을 위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마음을 이어받아 더 힘껏 꿈꾸는 일인가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art2 감상글은 여기까지입니다.
Part3도 시도 쓰고 다른책도 읽다 또 들고올게요.
We'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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